트라우마란 폭력, 강간, 테러 등과 같은 인간의 경험에 있어 정상적인 범위를 넘어서 심각하게 심적 고통을 주는 사건들로 인해 생기는 정서적 반응을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사건은 심적 외상(psychological trauma)에 해당하는 사례는 가족이나 친지의 사망, 신체적 외상, 성폭행 등 직접적인 위협을 주는 사례에 해당한다. 각종 미디어나 뉴스, 신문 기사 등 간접적으로 노출되는 것 또한 상당한 심적 고통(생리상의 스트레스 반응)을 안겨주기도 하지만 간접적인 매체로 생긴 것은 직접적인 경험에 비해 심적 외상을 야기하지 않는다.
트라우마가 야기될 때 생기는 증상에는 심리적 충격(psychological shock), 심리적 거부(psychological denial)와 같은 단기적 반응이 일반적으로 수반된다. 트라우마가 장기화하였을 때는 양극성 장애(bipolar disorder)나 통제 불가한 플래시백(flashback), 공황 발작(panic attack), 불면증(insomnia), 악몽(nightmare), 인간관계의 어려움,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PTSD), 편두통, 환기 항진(hyperventilation), 다한증, 구역질 등의 신체적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주관적인 경험으로 발생하는 트라우마는 개개인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비슷하거나 동일한 사건을 맞닥뜨리더라도 사람에 따라 각각 다르게 반응하게 된다. 잠재적으로 트라우마를 일으킬만한 환경에 놓여있거나 실제로 특정 사건을 경험하는 대부분의 사람은 곧바로 심적 외상을 입지 않지만 괴로움을 받고 고통을 경험하며 점점 트라우마로 발전이 되며 여러 차례 트라우마를 일으킬만한 사건에 노출된 사람은 심할 경우에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를 겪기도 한다. 트라우마의 경우 앞서서 설명했듯이 심할 경우에는 정신적인 질환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힘든 사건을 대처할만한 힘과 주변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는 트라우마가 정신적인 질환으로 발전되는 것을 막는 예방 요인(protective factor)이 될 것이며 예방 요인은 사람들에게 힘든 사건들을 대처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예방 요인에는 심리적 탄력(psychological resilience)이나 도움을 요청하는 것과 같은 기질적인 것과 환경적인 요소가 포함된다. 트라우마를 겪을 시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외상 후 성장(PTG)을 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외상 후 성장을 이루었을 때는 아무리 트라우마를 겪었더라고 본인 스스로가 이겨낼 수 있는 힘을 느끼고 주변도 본인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고 느낄 때이며 이는 개인의 긍정적 삶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성장을 이룬다면 조금씩 극복할 수 있으나 특히나 트라우마를 겪는 사람은 이후에 문제나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증상의 심각도는 성격, 트라우마의 유형, 타인들로부터 받는 지지와 행위와 치유에 따라 다르며 심각도 역시 사람마다 다르다. 안타깝게도 트라우마는 한 번만 겪을 수 없다. 한 번의 트라우마 경험 이후에 또다시 다른 사건으로 정신적 육체적으로 트라우마를 재경험할 수 있다. 개인마다 필요로 하는 정도와 도움의 수준이 다를 것이기 때문에 트라우마를 겪는 사람들이 현재 어떤 도움이 있어야 하는지에 대해 세심하게 알아차릴 필요가 있다. 또한 트라우마적 경험을 재경험하게 될 때도 있는데 이때 한 번 이상의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사람들은 굉장한 불안을 느낄 수 있다. 예를 들면 총기와 관련한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이 오토바이의 엔진 소리를 들었을 때 침투적 사고(intrusive thought)를 하게 되며 오토바이의 엔진소리가 총소리와 비슷하게 느껴져서 이전에 겪었던 트라우마적 경험을 재경험하는 느낌을 야기한다. 이처럼 오토바이 소음 같은 일상에서 흔히 듣고 겪을 수 있는 자극이 마음속에서는 트라우마적 경험과 쉽게 연결될 수도 있다. 이 과정을 트라우마적 커플링(traumatic coupling)이라 일컫는다. 이 과정에서 일상적인 자극은 트라우마를 떠올리게 하는(trauma reminder) 트라우마 촉발 자(trauma trigger)가 되기도 한다. 이는 불편하고 고통스러운 느낌을 낳을 수 있다. 따라서 트라우마를 겪는 이들에게는 어떠한 트라우마가 있는지 적절하고 세심한 소통이 필요하며 이들이 힘들어할 것 같은 일상적인 자극이나 경험을 맞닥뜨릴 때 불안해지지 않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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