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 증후군(occupational burnout)(탈진 증후군)은 주로 작업 및 업무환경에서 쓰이는 장기 피로 및 열정 상실의 심리학 용어이다. 번아웃 증후군은 휴식 시간 및 회복 시간이나 쉬는 시간을 업무에 비해 짧게 가지거나 아예 가지지 못한 채 일에 지나치게 너무 큰 노력을 쏟아낸 결과를 뜻하기도 하지만, 특정한 개인적 성향(예를 들면 노이로제)을 가진 사람들이 탈진 증후군을 겪는 경향이 있다. 세계보건기구 WHO에 의하면, 번아웃 증후군은 만성적인 업무 스트레스에서 유래한 것으로, 에너지 고갈 및 소진의 느낌과 일에 대해 심리적으로 거리감이 생기거나 일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 혹은 냉소적인 태도, 직무 효능 감소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정신적으로 많은 영향을 주며 육체까지 해를 입힐 수 있는 번아웃 증후군은 신체의 건강에 영향을 끼치지만 번아웃 증후군 자체를 의학 질환 및 정신질환으로 분류하지는 않고 있다. WHO에서는 번아웃 증후군은 특히 업무나 직업과 관련하여 발생하는 것이기에, 일상의 다른 영역에서 경험과 맞물려 설명하는 데에는 어렵다고 판단하였다. 하지만, 번아웃 증후군은 약 40년 전부터 거론되어 왔으며 이에 대한 연구도 진행되어 왔다.
미국 심리학자 허버트 프로 이엔 덴버 거(Herbert Freudenberger)는 1974년에 탈진(burnout)이라는 용어를 최초로 고안하였으며, 같은 해에는 과학 저널에 번아웃 증후군에 대한 연구를 최초로 게재하기도 했다. 논문의 내용은 본인을 포함하여 무료 약물 중독 클리닉 자원봉사자 직원들에 대한 관찰을 기반으로 구성되었다. 그는 연구 결과에서 번아웃 증후군은 과도한 업무의 요구로 인해 두통과 불면증, 화를 잘 내는 것, 폐쇄적 사고 등과 같은 신체 증상에서 유래한 소진을 포함한 증상들로 정의하였다. 그는 또한 번아웃 증후군에 걸린 작업자들에 대해 관찰했을 때 우울증에 걸린 사람처럼 보이거나 행동하기도 하고 그들에게 질문했을 때 실제로 우울증 것처럼 느껴진다고 이야기했다. 번아웃 증후군과 논문 출판 이후, 사람들은 번아웃 증후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다. 볼프강 카스 크자(Wolfgang Kaskcha)는 이와 관련된 글을 작성하였는데 탈진이라는 용어가 1961년 그레이엄 그린(Graham Greene)의 소설 A Burnt-Out Case의 제목에 사용되었고, 이는 벨기에의 식민 지배를 받던 콩고에서 나병 환자와 일하는 어떤 의사를 묘사한 것으로써, 프로이센 버거가 사용하기 전에 이미 심리학 서적이 아닌 다른 영역에서 탈진이라는 용어는 사용되고 있었다. 또한 1981년에는 번아웃 증후군을 평가할 도구로 마실라 후와 수잔 잭슨(Susan Jackson)은 마실라 후 탈진 인벤토리(Maslach Burnout Inventory, MBI)를 출간하기도 했다. 여기서 크리스티나 마시려고 하는 번아웃 증후군에 대해 정서적 소진, 이인화(주변 사람들과 이질감을 느낌), 고객, 손님, 학생, 친구, 동료 등에게 거리를 두거나 냉소적인 태도로 대하, 직무와 관련한 개인적 성취감 저하 등을 특성으로 한다고 설명하였다. MBI에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았으며 이후 MBI는 초반에는 교사나 사회복지사 같은 서비스직종 종사자들에게만 초점이 되어있었으나 범위를 넓혀 보건 관련 종사자 등 다양한 직군에 적용되기도 했다. 따라서 MBI의 변형된 버전은 현재 여러 직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적용되고 있다. 이는 최초이자 가장 널리 사용되는 탈진 평가 도구이다. WHO는 마실라 후의 도구와 일치하는 탈진의 개념화를 채택하였으나 여전히 WHO에서는 정신질환으로 보지는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마시려고 하는 한 가지 더 주장한 바 있는데, 탈진을 우울증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Koutsimani의 메타분석 결과를 보면 탈진과 우울은 개념이 다르지만, 양자의 연관도는 0.75로 측정되는데 이는 사회과학 연구에서 매우 높은 수치지만 여전히 가장 높은 연관도인 1.00보다는 멀다. 이러한 결과를 보여주며 다른 최신 메타분석 연구에서는 번아웃 증후군이 우울 증후군(depressive syndrome)에 가깝다고 시사하고 있다. 그 외에도 확인 요인 분석에서도 탈진에 있어 소진이라는 개념이 이인화나 개인적인 성취 요소보다는 우울과 더 높게 관련 있다고 증명하였으나 이는 다음에 세부적인 연구가 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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